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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LD 시험 후기 본문
정보처리기사와 SQLD가 다들 쓸모없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배운 것을 한 번쯤 정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 그리고 언젠가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당장 필요하지 않아 접하지 못했던 '구멍'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비전공자에게) 응시 자체가 나쁜 경험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정보처리기사에 이어 SQLD에도 도전하게 되었다.
공부 과정은, 책과 실습이 주를 이루긴 했다. 다만 실질적으로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이번 kry 온라인 저지 프로젝트를 하며 SQL을 만져본 경험이다. 학교에서 DB 수업을 들으면서... '고양이 급식 서비스'...를 위한 ERD를 만들어보면서... 완전 헤맸던 기억이 있는데, 이론적 기반과 실습 경험이 둘 다 조금씩이나마 갖추어지니 약간은 더 감이 잡히는 느낌이었다. 이런 경험이 시험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할 때 '이게 뭐지?', '이건 왜 이렇게 하지?'와 같은 질문이 굉장히 줄어들게 된다.
각설하고, 시험 문제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너무 시험만을 위한 문제가 꽤 있다. 물론 NULL 처리는 DB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니 출제가 용이해서 많은 문제가 나오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MAX/MIN( ), SUM/AVG( ), COUNT( ) 등에서 NULL 포함 여부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집요하게 물어본다.
2. 말도 안되게 쉬운 문제와 말도 안되게 어려운 문제가 뒤섞여있다. '6과 같거나 6보다 큰 무언가를 추출하려 한다'고 하며 각 선택지마다 5줄짜리의 '복잡해 보이는' SQL문을 작성해놓고선 한 선택지에만 '>6'을 써버리거나 한다는 식의 터무니없이 쉬운 문제가 있는가 하면, JOIN을 5번 정도 중첩시켜놓은 짜증나는 문제도 있다. 되게 복잡해 보이는 문제도 있는데,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그냥 기출문제에서 본 것들이라 읽지도 않고 한방에 슥슥 답 체크하고 넘어간다고 한다.
3. 방금 언급했지만, 집에 와서 살짝 책을 훑어보니 기출문제와 '완벽히 동일한 문제'들이다.
그리고 여담으로, 감독관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시험 시스템 전체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1. 감독관이 기본적으로 매너가 없었다. 시험 치는 도중이라 신분증 확인 요구를 못 들었는데 볼펜으로 손등을 툭툭 친다든가, 시험 종료 후 시험지 제출 때 시험지를 팟 하고 빼앗아간다든가 하는... 내가 예민하다고 하기엔 너무 명백히 불쾌한 상황이었다. 토익 등 유서깊은(?) 시험들에서는 이런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독관 교육의 문제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
2. 주관식 한 문제에 여러 작은 문제가 딸려있었는데, '1), 2)' 이런 식으로 문제 번호를 표시해도 되냐고 물으니 문제에 대해 질문하지 말라고 호통을 쳤다. 황당했다...ㅎㅎㅎ
마지막으로 혹시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다음의 과정을 따른다.
나는 약간 이상한 강박증 같은 게 있어서 기출문제를 보고 공부하는 걸 너무 불편해하는 편인데... 현실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른다면, 그리고 아주 기초적인 DB 지식만 있다면, SQLD는 1~2일의 공부만으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고 생각된다.
1. 아주 중요한 부분만 암기한다(기본적인 SQL 문법, JOIN 연산 등을 의미함)
2. 기출문제를 '외운다'. 변형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기출문제 수 회분만 외워도 충분히 합격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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