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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긴 문장, 안은 문장! 개념부터 문장 생성까지 본문
설명의 편의를 위해서 아래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넘어간다.
1. 서술어가 있으면 무조건 절
2. 절 = 마지막 어미 빼고 문장 전체
3. 절에 붙는 어미의 종류에 따라 절의 문법적 이름(서술절, 관형절, 부사절, ...)이 정해진다.
즉 다음 예시에서 왼쪽은 '문장', 오른쪽은 '절'이라고 하겠다(본문에서만 적용되는 정의이다).
철수가 영희를 좋아한다. | 철수가 영희를 좋아하- |
민수는 유튜브를 보았다. | 민수는 유튜브를 보았- |
유리는 영수에게 쓰레기를 주었다. | 유리는 영수에게 쓰레기를 주었- |
그리고 '절'에 어미가 붙으면, 해당 어미에 따라서 '절'의 이름까지도 정해진다.
철수가 영희를 좋아하 + ㄴ다(종결형 어미) → 서술절
철수가 영희를 좋아하 + 는(관형사형 어미) → 관형절
철수가 영희를 좋아하 + 도록(부사형 어미) → 부사절
그리고 문장을 분석할 때에는, 다음 절차를 따른다.
1. 이어진 문장을 분리시킨다.
2. 전체 문장의 서술어를 찾는다.
3. 필수 성분에 해당하는 것 빼고는 모두 취소선을 긋는다. 얘네는 모두 부사어다.
4. 서술어를 제외한 성분 자리에 서술어가 또 있다? 그럼 안긴 문장이다.
분석 예시를 보기 전에, 어떻게 '간단한 문장'에서 '복잡한 문장'으로 문장이 커지는지 살펴보자.
철수는 달렸다.
문장의 서술어는 1자리 서술어인 '달렸다'이고, 주어 '철수'는 필수 성분이다.
→
철수는 운동장에서 달렸다.
'운동장에서'는 필수 성분이 아니다.
→
철수는 운동장에서 빠르게 달렸다.
'빠르게'는 필수 성분이 아니다.
→
어제 철수는 운동장에서 빠르게 달렸다.
'어제'는 필수 성분이 아니다.
→
어제 철수는 [옛] 운동장에서 빠르게 달렸다.
의미적으로, '옛'은 '운동장'을 수식하므로 관형어이다.
문법적으로, '옛'의 이름은 관형사.
→
어제 [영희를 좋아하는] 철수는 [옛] 운동장에서 빠르게 달렸다.
의미적으로, '영희를 좋아하는'은 철수를 수식하므로 관형어이다.
문법적으로, '영희를 좋아하는'은 관형사형 어미가 붙었으므로 관형사절이다.
어? 절 안에 절이 있다고?
절1: 어제 영희를 좋아하는 철수는 옛 운동장에서 빠르게 달렸-다 (서술절)
절2: (철수가) 영희를 좋아하-는 (관형절)
아, 절1 안에 절2가 있네~
절1이 절2를 안고 있구나~
∴
절1: 안은 문장
절2: 안긴 문장
대표적으로 한 문장만 분석해보자.
분석 예시 #1
철수는 해바라기가 태양 바라보듯 영희만 쳐다본다.
1. 이어진 문장을 분리시킨다.
이어진 문장? 없다.
2. 전체 문장의 서술어를 찾는다.
서술어는 '쳐다본다.'
종결형 어미 '-다'가 붙었으니 서술절이군.
3. 필수 성분에 해당하는 것 빼고는 모두 취소선을 긋는다. 얘네는 모두 부사어다.
[A가 B를 쳐다보다]니까, 2자리 서술어군.
[해바라기가 태양 바라보듯]은 부사어군.
철수는 해바라기가 태양 바라보듯 영희만 쳐다본다.
4. 서술어를 제외한 성분 자리에 서술어가 또 있다? 그럼 안긴 문장이다.
성분1: 철수는
성분2: 해바라기가 태양 바라보듯
성분3: 영희가
성분2 안에 서술어 '바라보듯'이 또 있네?
그렇다면 얘는 안긴 문장이다.
↓
분석 예시 #1-1: 안긴 문장도 하나의 절이므로 분석해준다!
해바라기가 태양 바라보듯
1. 이어진 문장을 분리시킨다.
이어진 문장? 없다.
2. 전체 문장의 서술어를 찾는다.
서술어는 '바라보듯.'
부사형 어미 '-듯'이 붙었으니 부사절이군.
3. 필수 성분에 해당하는 것 빼고는 모두 취소선을 긋는다. 얘네는 모두 부사어다.
[A가 B를 바라보다]니까, 2자리 서술어군.
부사어는 없군.
해바라기가 태양 바라보듯
4. 서술어를 제외한 성분 자리에 서술어가 또 있다? 그럼 안긴 문장이다.
성분1: 해바라기가
성분2: 태양
서술어가 또 있지는 않군.
분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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