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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에 대해서 개념을 잡자

파게 2020. 11. 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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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여기서 보고자 하는 것은, 시제가 아니라 학교 문법 용어로 '시상법'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영어 시간에 배웠던 '현재진행', '현재완료', '과거진행' 등에서 '현재/과거'는 시제라는 문법 범주로 설명해야 하고 '진행/완료'는 상이라는 문법 범주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차례대로 '시제'와 '상'에 대해 알아보자.

 

시제의 분류

'시제'는 발화시와 사건시의 관계로 나타낸다. 발화시는 말하는 시점, 사건시는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다.

 

사건시가 발화시와 일치하면 현재시제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먼저면 과거시제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뒤이면 미래시제

 

시제의 표현

시제의 표현은 기본적으로는 어미를 통해, 그리고 각종 부사 등의 의미를 통해 이루어진다. 여기서 어미 분리가 안 되는 사람은, 이 글(클릭)에서 어간과 어미 분리에 대해 설명해두었으니 참고하도록 한다.

 

서술절: 선어말어미

관형사절: 관형사형어미

 

예시

1-1-1. 현재시제+서술절+동사

철수는 밥을 먹는다.

영희는 서글프게 운다.

강아지와 공원을 산책한다.

 

1-1-2. 현재시제+서술절+형용사

철수는 뚱뚱하다.

영희의 얼굴은 하얗다.

강아지는 귀엽다.

 

1-2-1. 현재시제+관형사절+동사

[내가 좋아하는 요리]는 팔보채이다.

[철수가 살이 찌는] 이유는 알 수 없다.

[밝게 웃는] 영희의 모습이 보기 좋다.

 

1-2-2. 현재시제+관형사절+형용사

영희의 귀여운 모습을 평생 간직해야겠다.

아름다운 자연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짜거나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다.

 

2-1-1. 과거시제+서술절+동사

어제는 슬픈 영화를 보았다.

너무 아파서 온 바닥을 굴렀다.

휴대폰 충전이 이미 완료되었다.

 

2-1-2. 과거시제+서술절+형용사

그 당시에도 민수는 키가 컸다.

닭꼬치가 너무 매웠다.

사업 분야를 변경한 것은 성공적이었다.

 

2-2-1. 과거시제+관형사절+동사

네가 먹은 밥은 쉰 밥이었다.

잘 익은 김치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2-2-2. 과거시제+관형사절+형용사

직장에 다니면서, 영희의 [귀여웠던] 모습은 사라지고 말았다.

[순수했던 시절]이 그립다.

 

 

 

미래시제

미래시제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일단 학교에서는 미래 시제를 인정하고 있다. 혹시 한 번씩 미래시제에 대해서 의문점을 가지곤 했다면, 본인만 그런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표적인 논란은 '사건시'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느냐는 것이다.

 

사건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시제 범주에서 '미래'가 존재할 수 있을까?

vs

인간은 발생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뭐, 어쨋든 추측이나 의지 등으로 나누어서 '미래'라는 시제 범주에 대해서 설명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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