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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긴 문장, 안은 문장! 개념부터 문장 생성까지

파게 2020. 10. 16. 23:08

설명의 편의를 위해서 아래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넘어간다.

 

1. 서술어가 있으면 무조건 절

2. 절 = 마지막 어미 빼고 문장 전체

3. 절에 붙는 어미의 종류에 따라 절의 문법적 이름(서술절, 관형절, 부사절, ...)이 정해진다.

 

즉 다음 예시에서 왼쪽은 '문장', 오른쪽은 '절'이라고 하겠다(본문에서만 적용되는 정의이다).

철수가 영희를 좋아한다. 철수가 영희를 좋아하-
민수는 유튜브를 보았다. 민수는 유튜브를 보았-
유리는 영수에게 쓰레기를 주었다. 유리는 영수에게 쓰레기를 주었-

 

그리고 '절'에 어미가 붙으면, 해당 어미에 따라서 '절'의 이름까지도 정해진다.

 

철수가 영희를 좋아하 + ㄴ다(종결형 어미) → 서술절

철수가 영희를 좋아하 + (관형사형 어미) → 관형절

철수가 영희를 좋아하 + 도록(부사형 어미) → 부사절


그리고 문장을 분석할 때에는, 다음 절차를 따른다.

 

1. 이어진 문장을 분리시킨다.

2. 전체 문장의 서술어를 찾는다.

3. 필수 성분에 해당하는 것 빼고는 모두 취소선을 긋는다. 얘네는 모두 부사어다.

4. 서술어를 제외한 성분 자리에 서술어가 또 있다? 그럼 안긴 문장이다.


분석 예시를 보기 전에, 어떻게 '간단한 문장'에서 '복잡한 문장'으로 문장이 커지는지 살펴보자.

 

철수는 달렸다.

문장의 서술어는 1자리 서술어인 '달렸다'이고, 주어 '철수'는 필수 성분이다.

철수운동장에서 달렸다.

'운동장에서'는 필수 성분이 아니다.

철수운동장에서 빠르게 달렸다.

'빠르게'는 필수 성분이 아니다.

어제 철수 운동장에서 빠르게 달렸다.

'어제'는 필수 성분이 아니다.

어제 철수 [옛] 운동장에서 빠르게 달렸다.

의미적으로, '옛'은 '운동장'을 수식하므로 관형어이다.

문법적으로, '옛'의 이름은 관형사.

어제 [영희를 좋아하는] 철수 [옛] 운동장에서 빠르게 달렸다.

의미적으로, '영희를 좋아하는'은 철수를 수식하므로 관형어이다.

문법적으로, '영희를 좋아하는'은 관형사형 어미가 붙었으므로 관형사이다.

 

어? 절 안에 절이 있다고?

 

절1: 어제 영희를 좋아하는 철수는 옛 운동장에서 빠르게 달렸-다 (서술절)

절2: (철수가) 영희를 좋아하-는 (관형절)

 

아, 절1 안에 절2가 있네~

절1이 절2를 안고 있구나~

 

절1: 안은 문장

절2: 안긴 문장


대표적으로 한 문장만 분석해보자.

 

분석 예시 #1

철수는 해바라기가 태양 바라보듯 영희만 쳐다본다.

 

1. 이어진 문장을 분리시킨다.

이어진 문장? 없다.


2. 전체 문장의 서술어를 찾는다.

서술어는 '쳐다본다.'

종결형 어미 '-다'가 붙었으니 서술절이군.


3. 필수 성분에 해당하는 것 빼고는 모두 취소선을 긋는다. 얘네는 모두 부사어다.

[AB를 쳐다보다]니까, 2자리 서술어군.

[해바라기가 태양 바라보듯]은 부사어군.

철수해바라기가 태양 바라보듯 영희만 쳐다본다.


4. 서술어를 제외한 성분 자리에 서술어가 또 있다? 그럼 안긴 문장이다.

성분1: 철수는

성분2: 해바라기가 태양 바라보듯

성분3: 영희가

성분2 안에 서술어 '바라보듯'이 또 있네?

그렇다면 얘는 안긴 문장이다.

 

 

분석 예시 #1-1: 안긴 문장도 하나의 절이므로 분석해준다!

해바라기가 태양 바라보듯

 

1. 이어진 문장을 분리시킨다.

이어진 문장? 없다.

 

2. 전체 문장의 서술어를 찾는다.

서술어는 '바라보듯.'

부사형 어미 '-듯'이 붙었으니 부사절이군.

 

3. 필수 성분에 해당하는 것 빼고는 모두 취소선을 긋는다. 얘네는 모두 부사어다.

[AB를 바라보다]니까, 2자리 서술어군.

부사어는 없군.

해바라기태양 바라보듯

 

4. 서술어를 제외한 성분 자리에 서술어가 또 있다? 그럼 안긴 문장이다.

성분1: 해바라기가

성분2: 태양

서술어가 또 있지는 않군.

분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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